위안부 피해 문필기 할머니 ‘한 많은 죽음’ | ||||||||||||||
<앵커 멘트>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 받았던 문필기 할머니가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. 매주 수요집회에 참가하며 일본의 공식 사과를 그토록 바랐지만 끝내 듣지 못했습니다. 김성주 기자가 전합니다. <리포트> 일본의 사과없이는 눈을 감지 않겠다던 문필기 할머니도 끝내 병마를 극복하진 못했습니다. 향년 84세. 고향인 경남 진주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중국 만주까지 끌려간 건 해방 두해 전인 1943년이었습니다. 18살 앳된 처녀 때 였습니다. <인터뷰> 문필기(일본군 위안부 피해자) : "일본 순사한테 끌려가서 잠깐 올라타라고 해서 올라타니 어느새 부산까지 가 있었어요"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고 2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과거를 숨기고 살았지만 치밀어 오르는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. 그토록 바라던 일본의 공식사과는 결국 듣지 못했습니다. <인터뷰> 이옥선(일본군 위안부 피해자) : "이전에 숨진 사람들은 너무 억울해 빨리 사과만 해주면 끝나는데 그걸 안해주니까..." 어느새 여든을 넘긴 다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도 크고 작은 병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 <인터뷰> 안신권(나눔의 집 사무국장) : "성폭력 피해자인데다 고령이시라서 대부분 중병을 앓고 계신다" 정부가 지난 92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인정한 할머니는 모두 240명. 벌써 백서른다섯명이 한 많은 생을 마쳤습니다.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. 동영상 보기 : http://news.kbs.co.kr/article/society/200803/20080305/1521109.html | ||||||||||||||
[사회] 김성주 기자 입력시간 : 2008.03.05 (22:02) / 수정시간 : 2008.03.05 (22:30) | |||||||||||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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